일상다반사

현대자동차 노사 11년만에 임금 동결

이쓔_뉴12 2020. 9. 26. 13:37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가결, "코로나 19 위기에 공감"

"1998년 외환위기·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3번째 동결

"경영실적·기업 지속가능성 우선" 공감…2년 연속 무분규 합의

성과급 150%·격려금 120만원

 

연합뉴스 출처

현대자동차 노사는 올해 기본급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기본급 임금 동결은 1998 IMF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에 세번째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21일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가 조합원 49598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2.8% 23479명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46.6%(2732), 기권은 10.4%(5138)로 집계됐다. 무효는 126명이었다.

한경닷컴 출처

노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의 사회·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고 세계 경제 침체로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처한 만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했다. 경영실적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우선 고려해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중심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등 노사가 힘을 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현대차 노사는 2년 연속 파업하지 않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 지은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13일 상견례를 한 이후 40일 만에 합의안을 도출해 교섭기간을 최소화했다. 2009(38)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기간이다. 노사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경영성과급 150% 외에 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품질격려금 명목으로 노조원에게 우리 사주 10주와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쌍용차에 이어 현대차도 임금동결에 합의함에 따라 다른 임금교섭을 진행 중인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 노사는 일찌감치 지난 4월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안정적인 노사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다른 제조업체의 노사도 결국 기본급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인 데다 현대차 노조가 기본급 동결에 동의한 만큼 “임금 인상을 할 여력이 없다”는 회사 측 호소를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